11/11/2019

"인바로 사업으로 제품의 시장 진출 빨라져"

범부처 전주기 사업의 축소판…클러스터 연계 모범 제시
[인터뷰] 송영준 부장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기획경영부장


내년 의료기기 R&D 사업은 '단편적인 기술개발 사업'에서 '범부처 전주기 지원 사업'으로 대대적인 체질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는 미래 의료기기 조기 성과를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판단 때문이다.

현재 오송첨복에서 진행 중인 '인공지능·바이오·로봇 의료융합기술개발사업(이하 인바로사업)'은 향후 진행될 범부처 사업과 성격은 다르지만 다기관 협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 때문에 범부처 사업의 축소판이라 불리고 있다.

인바로 사업은 기기 개발에서부터 임상계획 승인, 품목허가, 국내외 시장진출 등 전주기에 걸쳐 유관기관들과 유기적인 협업 구조를 마련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주 부산에서 열린 'KIMES 부산 2019'에서 인바로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송영준 부장(오송첨복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을 만났다.


Q. 인바로 사업은 어떤 사업인가요?
-인바로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는 2022년까지 총 450억원(민간 매칭 30억 포함)을 투입해 융합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지능형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 스마트 진단·치료 통합솔루션 개발, 인공지능 기반 로봇 융합 의료기기 등 3가지 분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이 의료기기에 접목될 것으로 보고 있고, 이런 기술이 의료기기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선진화된 지원 체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 미래 의료기기는 기존의 틀로는 개발이나 평가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 지원을 하고 있나요?
- 해당 지원 사업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시장 진입까지 기업에게 필요한 사항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인허가 시험검사 가이드라인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신의료기술은 보건의료연구원(NECA)에서, 국내 시장 진입을 위한 보험 수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HERA)에서, 마케팅 전략은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WMIT)에서 지원을 하고 있고, 오송 첨복과 대구 첨복은 기술적인 제품화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의 원활한 홍보와 자문을 위해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KMDICA)에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중심에 두고 이들 기관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제품 개발이나 사업 운영에서 겪는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원을 통해 기업은 시행착오를 줄여 시장진입에 걸리는 시간, 비용을 크게 줄이고 있습니다. 참여 기업 대부분이 꽤 빠른 속도로 진도가 나가고 있습니다.


Q. 키메스 부산에 참석 이유는?
- 그동안 사업 성과를 소개하고, 개별 과제에 대한 자문을 진행하기 위해 참석했습니다.

현재 1년 반이 지난 인바로 사업은 많은 세부과제들이 부분적인 기능 구현이 가능한 시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 제품 개발 현황을 홍보하기 위해 참석했습니다.

또한 행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세미나, 자문회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전시회 기간 동안 부스 운영을 통해 현재 의료기기 개발 상황을 소개했고, 세미나, 자문 회의 등을 통해 과제에 필요한 자문을 진행했습니다.


Q.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 인바로 사업의 목적은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닌 제품의 시장 진입입니다.

기업 중심적으로 진행되는 과제이기 때문에 오송첨복은 기업의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기업의 상황에 맞는 지원을 제공하고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세부 과제 대부분이 시제품 제작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그에 따라 동물 실험에 필요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빠른 진행을 보이는 세부과제의 경우에는 동물실험 이후 임상시험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제품 시판에 앞서 부분 소프트웨어, 부품 등 모듈형 제품도 출시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인바로 사업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 인바로 사업은 의료기기 R&D 사업 중 4개 부처가 처음으로 시도한 '범부처 전주기 지원사업'입니다.

향후 진행될 범부처 전주기 지원 사업의 시범사업이라고도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성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인바로 사업은 향후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의 모범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업의 성과는 물론이고, 유관기관의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데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관련 많은 기관들이 협업하고 있는 만큼 사업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고, 오송첨복도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