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2019

"한국형 아우스빌둥(일학습병행제) 만들겠다"


[인터뷰] 최인 능력개발실장 ·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
의료기기클러스터 30개 기업 70명 선정 예정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 이하 대한상의)가 기술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간자율형 일학습병행제'를 시작한다.

해당 사업은 독일의 아우스빌둥(Ausbildung)을 기본 모델로 하되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한국형 기술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 추진된다.

산업체에서 필요한 인력을 기업이 채용해 맞춤형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

대한상의는 지난 9월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전국 7개 인력개발원에서 전문인력을 선발하고 의료기기를 비롯해 4개 클러스터를 지정해 본격적으로 참여 기업 및 학습자를 모집하고 있다.

사업을 직접 지휘하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 최인 능력개발실장을 만났다.



현실에 맞는 제도 고민 '민간자율형'에 방점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채용해 교육하고 평가한다. 이것이 '민간자율형 일학습병행제'의 핵심입니다."

최인 실장은 '민간자율형 일학습병행제'를 한마디로 명쾌하게 정의했다.

최 실장에 따르면 과거 일학습병행제는 산업체가 산업현장에 필요한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이하 NCS) 기반의 체계적 교육 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였다.

오랫동안 문제로 지적돼온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정부에서도 많은 비용을 투입해 운영해 온 제도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년간 시행해 온 결과 모든 산업이 NCS를 반영할 수 없었다.

"실제 현장에서는 기업들이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장비, 시설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억지로 운영하는 것도 본 적이 있습니다."

최 실장은 2016년부터 3년간 이런 현장과 문제점들을 직접 경험해 오면서 기존 일학습병행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산업단체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듣다가 최 실장은 2019년 고용노동부에서 일학습병행제를 개편 계획에 따라 '민간자율형'을 기획해 제안하게 됐다.



정부 지원 줄었지만 자율은 큰 폭 확대

"정부 지원도 줄어들었지만, 그보다 더 많은 행정부담이 줄어들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새롭게 시행되는 '민간자율형 일학습병행제'는 기존에 1인당 1,000여만원 정도 지원이 되던 것을 480만원으로 줄였다.

또 기업내 현장훈련교사에 대해 지원하는 금액도 월 10만원으로 책정했다.

행정부담이 사라졌기 때문에 HRD인력에 대한 인건비도 지원하지 않는다.

그렇듯 비용 지원은 줄어들었지만 기업들이 반기고 있는 이유는 행정부담은 크게 낮아졌고, 다른 기업지원책과 중복이 가능하기 때문.

600시간 교육은 업무 내용으로 상당수 갈음할 수 있고, 200시간의 공통교육은 대한상의 또는 의료기기조합 등 단체에서 대신 진행하도록 해 교육에 대한 부담도 낮췄다.

게다가 추가근로지원금, 내일채움공제까지 중복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이런 지원들이 이뤄질 경우 기업들의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최 실장의 설명이다.

최 실장은 앞으로 민간자율형 일학습병행제가 기업의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시범사업과 1단계, 2단계 사업을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충분히 보완될 수 있다는 보고 있다.

"처음에는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가 되면 참여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술인력양성 드림팀 구성 … "기업 성공 도울 것"

"대한상의는 기업 활동을 위해선 우수한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민간자율형 일학습병행제를 시작하면서 전국 단위로 드림팀을 꾸렸습니다."

현재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 내에는 민간자율형 일학습 전담인력 총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근무하고 있는 사람은 인천, 부산, 대전 등에서 해당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차출된 인원이다.

전국 인력개발원에서 전담인력을 구성한 이유는 관련 사업에 충분한 이해가 있고 적극적으로 사업 운영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 실장은 "올해는 총 120개 기업 200명 학습근로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중에서 의료기기 산업분야는 전폭적으로 30개 기업 70명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사업에 참여하는 직원은 대한상의, 의료기기조합, 기업 공동 인증서가 발급된다.

인증서는 구체적인 업무를 실제로 할 수 있는 지, 또 그 업무 숙련도가 얼마나 되는 지에 대해 기재될 예정이다.

최인 실장은 "현재 4개 클러스터를 정하고 10월 말까지 참여할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며 "의료기기클러스터는 의료기기조합과 함께 30개 기업 70명까지 신청이 가능하니 서둘러 신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 실장은 "기존의 일학습병행제와는 시작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 기업들은 우선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대한상의는 입직자에서부터 직무향상, 직무전환 등과 관련해 직접 기업을 방문해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민간자율형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한상의(김도훈 과장 kimdh73@korcham.net, 010-4354-5264) 또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김정상 팀장, sang@medinet.or.kr)로 문의하면 된다.

10/10/2019

대한상의, 민간자율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 모집



회사의 특수성을 최대한 반영한 '민간자율형 일학습병행'이 실시된다.

기존 까다롭고 복잡한 행정 업무 등으로 일학습병행제를 중도 포기했던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게다가 신청 교육생 1인 기준으로 약 48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어 신규 인력 채용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월 1일부터 시범적으로 진행되는 '민간자율형 일학습병행제'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훈련을 설계, 실시하는 제도다.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기존엔 NCS 의무적용 등의 제한으로 회사와 불필요한 OJT를 진행하거나, 행정 업무 과중으로 인한 어려움 등이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NCS 활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연간 훈련시간도 제한이 없다.

최소 600시간을 교육하되 중요한 교육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직무별로 실시하게 된다.

기업의 자율성을 최대한 인정하면서도 필요시에는 훈련과정 개발,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한상공회의소 류형주 과장은 "과거 일학습병행제의 어려움을 과감하게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인재는 회사에서 평가를 통해 해당 직무의 숙련도 등을 나타내는 직무인증서도 받을 수 있다"며 "채용 1년 이내의 직원이 있다면 민간자율형 일학습학습제를 활용해 교육훈련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의료기기조합은 오는 10월 8일 일학습병행제에 관한 궁금증을 갖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www.medinet.or.kr/?page_id=13390&mod=document&uid=618)를 참고하면 된다.

인슐린 패치, 1,500억 판매 계약? 기술개발 어떻게?

이오플로우, 기술 개발 숨은 협력자…'오송첨복재단'
글로벌 제약사 매나리니와 '이오패치' 1,500억 판매 계약


국내 기업이 인슐런 펌프를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에 1,500억원 규모의 판매계약을 체결해 주목받고 있다.

이오플로우(대표 김재진)는 최근 세계 50대 제약사인 매나리니(A Menarini Diagnostic S.r.l.)와 '이오패치' 관련 1,500억원 규모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오패치는 '고성능 전기삼투펌프'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1회 부착하면 최대 3.5일간 인슐린 공급이 가능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메나리니의 당뇨병 관리 플랫폼으로 연결해 환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메나리니는 유럽 및 선별된 기타 지역에서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에 대한 판매, 마케팅, 교육 및 고객 지원을 전담할 예정이다.

설립 10년도 안된 빠른 시간 내에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이오플로우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박구선, 이하 오송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와의 협력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해왔다.

오송재단은 최근까지 전기삼투방식 일회용 인슐린 펌프 개발을 위한 밸브 개발 및 평가와 전임상 시험을 지원해 왔다.

또 2018년 9월에는 업무협약을 맺고 ▲인공췌장 시스템 개발 및 공동 연구 수행 ▲사업화(제품화)지원을 위한 공동 연구 수행 ▲양 기관의 발전에 필요한 사업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오송재단 송영준 부장은 "오송재단은 차세대 버전의 인공췌장 펌프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향후 당뇨병 관리를 강화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완전히 통합된 혁신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0/08/2019

혁신형 의료기기 기준, 제조기업 참여로 바뀔 수 있다

'혁신형 의료기기 군' 설문조사 참여 요청
[인터뷰] 김희찬 교수(서울대병원 의공학과)



2020년 5월 1일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약칭: 의료기기산업법)' 시행을 앞두고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선정 방안에 대한 용역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복지부가 지정하는 혁신 의료기기 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 의공학과 김희찬 교수를 만났다.


Q. 현재 진행 상황은?

-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을 비롯한 의료기기 관련 단체들과 협력해 '혁신 의료기기 군'을 지정하기 위해 기업체 의견을 수렴 중입니다.

현재 학계 72건, 산업계 27건의 설문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현재 설문조사 1차를 마무리하고 2차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 접수된 것은 중복을 제거해서 24건에 대해서 심층기술조사의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산업계 의견이 많지 않아서 독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설문조사 내용을 근거로 혁신형 의료기기 군에 대한 기준 및 방법을 도출할 계획이어서 많은 제조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혁신 의료기기 군 지정 연구'에 있어서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 아시는 바와 같이 먼저 진행된 혁신혁 제약업체의 사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제약산업도 2013년도 '혁신 제약기업'이 지정이 되면서 산업계 발전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혜택을 받게 되는 문제점들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생태계가 달라서 똑같은 방향으로 진행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연구를 통해서 국내 제조기업들이 혜택을 받아 한단계 점프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현재 연구되고 있는 방향은?
- 우리는 연구를 통해서 '혁신형 의료기기 군'에 대해 몇가지 기준을 만드는 것입니다.

큰 틀은 선도기술군, 도약기술군, 공익목적군 등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선도기술군은 국내외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을 적용한 의료기기로서 기존 의료기술의 안전성 및 유효성 개선 또는 대체가 가능한 분야를 말합니다.

도약기술군은 의료기기 또는 의료기기에 적용되는 핵심기술의 국내 기술개발 및 기술개선이 시급한 분야를 말합니다.

공익목적군은 희귀/난치성 질환 진단, 치료 등에 있어 대체 의료기기가 부재하거나 국내 수급이 어려운 분야 또는 예외지정 사유에 해당하는 분야 등입니다.

이들 의료기기 군 중에서 주요하다고 생각하고, 어떤 기술이 추가적으로 필요한 지에 대해서 알려 주시면 이를 반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과제 수행을 통해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더 많은 제조기업들이 참여해 주시면 원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취합되리라 생각합니다.


Q.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 생각하나?
- 혁신형 의료기기 군은 지정이 되면 3년간 유효할 전망입니다.

3년 이후에 유지되 되고 탈락도 되고, 신규 지정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작할 때 적절한 취지에 맞는 의료기기들이 '혁신 의료기기 군'에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아직 설문에 참여하지 못한 기업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 현재 복지부는 '혁신형 의료기기 군', '혁신형 의료기기 품목'에 대해 설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은 '군'에 대한 연구용역을 맡았고, 군으로 지정됐을 때 허가 품목허가 단계에서부터 급여등재 까지 혜택을 제안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조합의 회원사들 중 제조 생산하고 있는 연구개발하고 있는 의료기기 중에서 혁신 의료기기에 해당한다면 적극적으로 설문에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조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다음 링크(http://research.joongang.com/survey.php?act=v&id=19-9-547&head=no&new=&mcode=)를 통해서 참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