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을 이용한 의료기기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은 최근 ‘3D프린팅 환자 맞춤형 의료기기 제작 및 적용 지원 사업’이 추진된다고 밝혔다.
사업의 수행기관 선정을 위해 5월 10일부터 6월 11일까지 공모절차를 진행해 6월말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올해 총 13억5000만원을 정부(6억7500만원) 및 지자체(6억7500만원)로부터 지원 받아 병원 수요를 바탕으로 한 3D프린팅 의료기기를 제작해 보급한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3D프린팅 기술은 보건산업에 활용도가 높아 가장 큰 성장률이 예상되는 분야이다.
기존 지원 사업은 설계 소프트웨어 기술 등 연구개발(R&D)과 일부 의료기기의 시범제작을 통한 기술적용 가능성 확인하는 형태로 진행돼 왔다.
최근에는 병원의 수요를 반영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의료기기 제작 전문 인프라 구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올해 사업을 통한 제작 지원 대상 의료기기는 ▲맞춤형 보조기 ▲인체 삽입형 치료물 ▲수술용 도구 및 가이드 등으로 3D프린팅 적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3D프린팅을 활용하면 사람의 손으로 구현하기 힘든 정밀한 작업까지 가능해 최적화된 제품을 통해 치료효과를 향상시키고, 제작시간 및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다.
맞춤형 보조기는 의족, 유아 머리 교정기, 허리 및 발가락 교정기 등으로 이는 환자 체형에 맞도록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두개골 함몰 치료물 등 인체 삽입형 치료물은 기존에는 의사가 직접 치료물을 만들었으나, 3D프린팅 활용 시 환부의 크기, 모양을 보다 정밀하게 제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용 수술가이드는 수술전 커팅가이드, 포지셔닝 가이드 등을 제작해 수술할 위치를 파악하는 것인데 그 동안 의사들은 자신들의 노하우 및 경험에 의존해 제작해 왔다.
3D프린팅을 활용할 경우 CT 촬영 등을 통해 얻은 환자 환부의 3D영상을 검토해 커팅, 핀 삽입 등의 위치, 각도 등을 섬세하게 설계해 보다 정확한 수술이 가능토록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에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분야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2019년에는 성형외과 및 치과, 2020년에는 성형외과 분야 등으로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상 기자 sang@medine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