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5/2018

산업부·복지부, 융복합 의료기기 시장 창출 위해 협업한다



리스크 축소를 위해 기기 개발전 임상·인허가 등 이슈 해결 지원
의료기기 시장진출 촉진을 위한 법·제도 개선 의견 수렴



융복합 의료기기 제조기업을 돕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 부처가 한 자리에 모였다.

산업통상자원부(백운규 장관)와 보건복지부(박능후 장관)는 기업의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 부담을 줄이고 시장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7월 4일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바이오헬스 발전전략 민관회의’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융복합 의료기기의 등장으로 의료기기 시장의 급성장과 고급 일자리 창출이 전망됨에 따라 기업·병원 등의 의견을 담은 체계적인 융복합 의료기기 발전전략 수립을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이 날 자리에는 정부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인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지원 및 수요창출 전략'과 '의료기기산업 정책 추진방향' 등을 발표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융복합 의료기기는 기존 의료기기에 AI기술, 로봇기술, 3D 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융합된 의료기기로 AI 진단기기, 수술로봇, 인공장기, 모바일헬스기기 등을 말한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 박능후 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회원사인 아이센스·오스템임플란트·SK C&C 등 의료기기 기업들 관계자 24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는 ▲의료기기산업 정책 추진방향(복지부)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지원 및 수요창출 전략(산업부) 등으로 진행됐다.

복지부는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해 ① 융합의료기기 개발 지원 및 임상시험 지원 등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지원, ② 국산 유망 의료기기 시장진출 지원,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 운영 등 전주기 지원 인프라 구축 ③ 국산의료기기 해외 수출 지원, ④'의료기기산업육성법' 제정 및 규제개선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우리 의료기기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①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 시스템 혁신, ② 병원 수요 기반 의료기기 고도화 및 시장창출, ③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비즈니스 실증 등의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 같은 대책을 통해 융복합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연구개발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개인 맞춤 의료를 통한 국민 건강 증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향후 3년간 3D 구강진단·치료기기, 초음파영상 AI 분석·진단기기, AI 재활로봇 등과 같은 혁신적인 융복합 의료기기가 출시될 전망이며, 융복합 의료기기 연구개발 일자리도 향후 5년간 약 2천여 개가 생겨날 전망이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백운규 장관은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과 시장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임상·인허가 등 시장진출 관련 이슈를 먼저 검토·해결하고 나서 개발을 시작하는 ‘先 이슈검토·해결 - 後 개발착수’ 방식으로 의료기기 개발 시스템을 변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병원 협업을 통한 혁신 가속화를 위해 기업의 병원 위탁연구에 대한 자금 지원 등 기업-병원간 협업, 중소기업 공동 수출품목 기획, 해외 공동진출 등 기업간 협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박능후 박능후 장관은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창업에서부터 기술 개발 및 제품 인·허가, 국내·외 시장진출 지원 등 의료기기 산업 전주기 지원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각 부처에 분산되어 있는 의료기기 R&D를 범부처 R&D로 통합하여 미래 유망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유망 국산의료기기 시장진출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기기 산업 육성 전략들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 종사자들의 오랜 염원인 '의료기기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간 복지부 의료기기 제도개선 협의체 등을 통해 의료기기 산업을 둘러싼 제도들이 기업·병원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없는지 검토해 왔다”고 말하며 “혁신적 의료기기 기술에 대한 보상 및 신의료기술 평가제도 개선 등 민간의 제도개선 요구사항을 수렴하여 의료기기의 빠른 시장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재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가 국내에서 사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며 "국내 종합병원의 사용률이 10%에 불과해 신규 제품의 안정적인 시장진입이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수한 국산 의료기기 개발은 값비싼 외산 의료기기의 의존도를 낮춰 건강보험재정의 건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이런 의료기기들이 개발될 수 있는 공동 R&D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의료기기 산업육성법'이 제정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래웅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사업단장은 “융복합 의료기기 혁신을 위해서는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활용이 필수적인 바, 개인정보가 강력하게 보호되는 분산형 방식의 바이오헬스 빅데이터를 조속히 구축하여 우리 의료기기 업계의 혁신을 돕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백운규 장관과 박능후 장관은 ‘바이오헬스 발전전략 민관회의’ 직후 ㈜아이센스의 원주공장을 방문하여 남학현 대표와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의료기기 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에 대해 논의했다.